고전열전(古典列傳) No.7
작년 한해 전 세계의 극장가를 초토화시켰던 [다크 나이트]는 만화속 주인공 '배트맨'을 소재로 다루고 있음에도 그 내용이나 완성도에 있어 경이로운 수준을 보여주어 이른바 '아트 블록버스터'의 탄생이라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바야흐로 미국의 슈퍼히어로라는 테마는 헐리우드 영화에 있어서 대단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이지요.
이렇게 슈퍼히어로가 새롭게 주목을 받기 시작하자, 얼마전 한국의 영상자료원에서는 '출동! 한국의 슈퍼히어로'라는 주제로 지난 세월 한국 영화에 등장한 국산 슈퍼히어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기획전에서 보여준 히어로 작품들은 미국의 원더우먼을 표절한 [날아라 원더공주]나 쌈마이 액션물 [바이오맨] 같은 작품이었으며, 그나마 순수성을 가진 히어로라고는 귀가 마르고 닳도록 들어온 [홍길동] 뿐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기획전에 [쾌걸 일지매] 같은 작품이 빠져있는것도 놀라웠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의 슈퍼히어로 캐릭터가 이다지도 없었나 하는 생각에 약간은 실망스럽더군요. 물론 문화 컨텐츠의 성장배경이 미국과는 천지차이인지라 그럴 수밖에 없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존재하는 것조차 제대로 발굴해내지 못하는 건 어딘지 모르게 씁쓸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잊혀진 순수 국산 슈퍼히어로 한명을 소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때는 197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집안의 파산으로 모든걸 잃고 서울로 상경해 오직 이것만이 내 살길이라며 만화계에 뛰어든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허영만 화백입니다. 그는 데뷔 당시의 상황에 대해 이렇게 회고합니다.
"74년 데뷔하면서 3년 안에 ‘뜨지’ 못하면 직업을 바꾼다는 각오로 정말 열심히 그렸다. 내 작품도 오래되면 감정이 식기 마련인데, 허영만이란 이름이 시작된 작품이어서 늘 마음에 남아 있다"- 한겨레 구본준 기자와의 인터뷰, 허영만이 뽑은 나의 베스트 4 중에서
허영만 화백이 말한 이 작품의 제목은 바로 '각시탈'로서 허 화백의 데뷔 후 세 번째로 낸 작품입니다.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각시탈'은 가면을 쓴 괴한이 악행을 저지르는 일본군을 처단한다는 내용의 작품으로서 당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베스트셀러였습니다.
이 작품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각시탈의 탄생 배경과 주인공의 내면 세계가 당시 아동 전유물로 취급받던 한국만화 치고는 대단히 진지하며 어둡게 묘사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찌보면 '각시탈'은 한국 최초의 다크 히어로였던 셈이지요. (물론 홍길동 같은 인물도 따지고보면 다크 히어로의 성격이 강하긴 합니다만)
작품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각시탈'의 내용을 잠시 소개해 드려야겠군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안보실 분은 살포시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허영만의 페르소나, 이강토란 인물입니다. 이강토는 가족들의 안전과 생계를 위해 일본군의 앞잡이로서 애국지사들을 추적해 잡아들이는 이른바 '매국노'에 가까운 인물입니다. 하지만 일본군 경무대 소속의 헌병들과 관계자들은 일명 각시탈로 알려진 복면 테러리스트의 출몰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강토는 각시탈을 잡으라는 경무대장의 명을 받아 결국 각시탈을 추격끝에 총상을 입히는데 성공합니다.하지만 떨어진 핏자국을 쫓아 온 강토는 놀랍게도 핏자국이 자신의 집으로 이어져 있음을 알게 되는데요, 황급히 집에 도착한 영은 치명적인 총상을 입은 자신의 형을 발견하게 됩니다. 각시탈이자 자신의 친형은 경무대장이 자신들의 어머니를 살해했음을 알리며 숨을 거둡니다.
이제 이강토는 형을 자신의 손으로 죽였다는 자책감, 그리고 어머니를 살해한 원수의 밑에서 개처럼 일했다는 치욕감에 사로잡혀 급기야 형의 각시탈을 쓰고 헌병대장을 처단합니다. 이후 그는 형의 유지를 이어받은 2대 각시탈로서 일본의 압제에 저항하는 슈퍼히어로로 살아가게 됩니다.
보신 것처럼 각시탈의 탄생과정은 상당히 슬프면서도 드라마틱하고 민족 특유의 정서가 배어있는 고유의 오리지널리티가 살아있습니다. 특히나 이강토라는 인물은 원죄와 다름없는 친일파로서의 행적과 자기 형을 살해한 데에 따른 죄책감을 겪는 동시에, 각시탈 속의 또다른 자아로 분열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다크 히어로로 그려집니다. 이는 당시 만화계의 상황을 비추어 보면 대단히 진보적인 설정이 아닐 수 없지요.
이처럼 선풍적인 인기를 끈 '각시탈'은 사회적인 기현상을 초래하게 되는데요, '각시탈'의 인기에 편승에 'xx탈'이라고 이름 붙여진 짝퉁만화가 난립하게 된 것입니다. 단지 '탈'이라는 이름의 만화가 많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도서잡지윤리위원회에서는 허영만 화백에게 연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게 되고 시대의 걸작이자 한국 최고의 슈퍼히어로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각시탈은 돌연 연재가 끝나게 됩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현실이었지요. -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서 허영만의 회고 (2008.09.24 MBC 방영)
당시 '각시탈'이라는 만화를 가지고 히트를 하다 보니까, 탈을 쓰고 나오는 만화가 뭐 색시탈이니 무슨탈이니 너무 많았어요. 너무 많다 이거야... 당신 이 '각시탈'을 그리지 마라.. 세상에 너무 많다고 나보고 그리지 말라는 거에요. '각시탈'은 그때 끝났죠.
그로부터 6년뒤인 1982년 '각시탈'은 허 화백의 또다른 작품 '쇠퉁소'로 재해석되어 사실상의 리메이크가 되지만 개인적으로 원작만큼의 임팩트를 느끼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1986년에는 [각시탈] 애니메이션이 제작되기도 했지만 이 작품은 정부의 압력으로 인해 시대배경이 일제시대가 아니라 북한으로 바뀌는 등 철저한 반공만화로서 돌변하는 괴작이 되고 맙니다.
이렇게 '각시탈'은 그 인기만큼이나 여러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었는데요, 우리가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실은 이 작품이 한 때 실사영화로도 만들어진 적이 있다는 겁니다. 그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이렇게 긴 이야기를 늘어놓은 셈이 되었네요. 자 그럼 이쯤해서 절단 신공을....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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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도 실사영화가 이미 만들어졌었군요. 흠;
2009/04/01 10:05최근에 또 영화 제작을 추진중이라는 얘기가 있었던 듯 한데
2부에서 설명해 주시리라 믿슴다 ㅎㅎ
넵 2부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2009/04/01 17:56저도 어렸을 때 각시탈 본거 기억나요....
2009/04/01 10:47탈 이름에 그런 사연이 있었네요...ㅋㅋ
with okgosu (-..-)a
요즘 자주 뵙네요^^ okgosu님~
2009/04/01 17:57오 각시탈 얘기 나오면서 쇠퉁소 언급 안하면 댓글로 달아야지! 하고 읽어 내려갔는데 역시나...^^ 각시탈도 좋았지만 초기작의 습작스런 분위기가 남아 있는데 비해 리메이크인 쇠퉁소의 세련된 작화/연출도 좋았는데 말이죠. 특히 액션 장면 연출이 훌륭했던 것과, 이강토(리에스찌)가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는 장면에서 감정 표현이 기가 막혔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2009/04/01 10:48[쇠퉁소]는 [각시탈]의 정교한 리메이크입니다. 차이점이라면 무기를 사용하고 안하고의 차이정도랄까요..
2009/04/01 17:57각시탈은 어릴때 극장에서 보면서 동네 친구들과 박수치며 본 기억이 나네요
2009/04/01 11:39그때 한참 각시탈이 유행이였는데
권선징악 반공사상이 진했던 그런 만화였던 기억이 ^^
잘보고 갑니다 ~!
만화 자체는 반공사상보다는 민족주의가 두드러진 작품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에 반공사상이 강하게 표현되었죠.
2009/04/01 17:58만화는 본 적이 있지만 영화는 본 적이 없었어요.
2009/04/01 12:05영화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플스. 절단은 신공이 아닌 마공입니...(퍽)
절단 신공은 모든 글쓴이들의 로망입니다^^
2009/04/01 17:58각시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2009/04/01 12:16ㅎㅎ 영화 이야기는 2부에서~~
후다닥 2부가 올라오기를 기대합니다~~
당분간 괴작열전은 개점휴업.. 이젠 고전열전으로~
2009/04/01 17:58졸지에 반공만화가 돼버린 애니판 <각시탈>은 좀 보다가 열뻗쳐서 꺼버렸던 기억이.....
2009/04/01 13:01하도 어릴 때 봐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쇠퉁소>였던가, 강토가 나왔으니 맞는듯, 각설이 행세하고 다녔던 기억이 있네요. 고박사틱한 구라파스타일 거지 캐릭터랑 같이 다녔는데 알고보니 바이올린에서 칼 뽑는 일제 앞잡이였다는.
<각시탈>이든 <쇠퉁소>든 부디 제대로 리메이크 되길....(드라마로는 말고)
[각시탈]은 작년에 거의 나올것처럼 그러더니만 한국 영화계 침체로 엎어졌는지 조용하네요.
2009/04/01 17:59이 만화 재미있게 보았는데 영화도 있었군요.. 다음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괴작이 아니라 고전이라 다행이군요..
2009/04/01 13:03넵. 이만하면 고전열전에 실어도 될만한 작품이라 판단됩니다.
2009/04/01 17:59반공영화라....... 재밌군요.........
2009/04/01 16:09안돼면 반공, 맘에 안 들면 빨갱이라는 7,80년대 모습이 떠올라 씁쓸해지네요 ㅎㅎㅎ
(뭐, 지금도 별반 다를게 없지만 ㅜ.ㅜ)
반공이 강조되었던건 만화쪽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2009/04/01 18:00페니웨이님에게서 은근히 낚시꾼의 기질이 느껴집니다.
2009/04/01 22:15이젠 고전열전까지...
낚시꾼?
2009/04/02 09:25정말 너무나도 보고싶은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구하려 해도 도저히 구할 수 없는 작품... 게다가 미완으로 끝났다는 사실은 여기서 처음 알았네요. 핑계는 탈 범람이겠지만 사실은 친일잔존세력들의 비위를 건드려서겠죠.. 그나저나 허 화백이 신필을 발동하여 다시 그려주신다면, 그리고 아예 완결까지 내주신다면 정말 좋겠는데 말입니다.
2009/04/01 22:22다시 안그려도 좋으니, 복각판이라도 나와 줬으면..
2009/04/02 09:25예전 문화계 상황을 보면 참 울분터지는 일이 많죠. 좀 싹을 틔울만하면 어이없는 이유를 들어 밟아버리고...
2009/04/01 23:16참 우리나라 문화가 이정도라도 세계속에 알려지고 있는게 참 기적적으로 보여요...요즘 그 역사가 되풀이 되지나 않을까 걱정됩니다.
나중에 다룰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1980년대에 만화라는 매체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면 요즘 세대들은 아마 한국이란 나라가 얼마나 웃기는 짬뽕인지 몸소 느낄걸요.
2009/04/02 09:26중요한 곳에서 자르시다니!!!!!
2009/04/01 23:42그러나 다크 히어로라는 소재에서는 꽤 끌리는데요?? ^^;;
진정한 의미의 다크 히어로죠.
2009/04/02 09:26정부의 압력은 정말 예술가들의 혼을 날려보내 버리는군요.
2009/04/02 00:04허 화백이 그랬답니다. '아니 짝퉁이 많으면 그 사람들보고 그리지 말라 해야지, 왜 원작자인 나보고 그리지 말라는거냐' 그랬더니 원작자가 중단을 해야 효과가 있다나 뭐래나... ㅡㅡ;;
2009/04/02 09:2777단의 비밀도 재미있어요. 그것도 배경은 일제시대죠. 소파 방정환 선생님이 원작자라는데 그 후 그 원작을 가지고 만화영화로 만들었다네요. 그림체도 그리 나쁘지 않고 내용도 좋은 수작입니다. 물론 지금의 눈으로 보면 어슬픈 면도 있지만 예전 애니 중 안 그런 것이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하고요. 아무튼 돌이켜보면 우리나라 애니 중에도 수작들이 많았습니다. 다만 우리에게 잊혀져서 문제지...
2009/04/02 00:45[77단의 비밀]은 얼마전 DVD로도 출시되었습니다. 시간나면 구입해서 보세요.
2009/04/02 09:28각시탈은 기억이 없는데 쇠퉁소는 소년중앙인가 별책부록으로 나와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주인공이 지금 생각해도 극영화로 만들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2009/04/02 05:5677단의 비밀도 극장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줄거리는 영 떠오르지 않네요 ^^;;
[각시탈]이 영화로 다시 나와 성공하면 [쇠퉁소]도 나오겠죠^^
2009/04/02 09:28<각시탈>은 허영만 화백의 출세작이었지만,
2009/04/02 09:35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출간되었던 만화라서 198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만화에 빠져든
저에게는 <각시탈>보다 <쇠퉁소>가 강렬하게 기억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군요. ^^
<쇠퉁소>가 <각시탈> 만큼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리메이크작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성인극화의 6~70%가 반일 감정을 자극하는 내용이었던 시기에 나옴으로 인해 그 기획의도의
순수성을 의심받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허영만 화백의 또다른 히트작인 <들개이빨>이 아마 <쇠퉁소>와 비슷한 시기에 출간되었던 것 같은데
그런 시기적인 면을 감안하면 진실에 가까운 의심이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만...
확실히 [쇠퉁소]가 나온 시기의 상황으로 보건데 말씀하신 정황이 그리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라 봅니다.
2009/04/02 09:39허영만화백 대단하죠 고독한 기타맨 무당거미 오! 한강 등등
2009/04/02 09:41그리고 보니 첫부분 빼놓고 철면객에 대한 내용이 없네요 ^^
그래서 다음편이 너무 기대가 되는 한 사람입니다. ^^
철면객에 대한 본격적인 내용은 2부에~
2009/04/02 22:22각시탈이라는 애니메이션이 있었던 기억은 나네요. 보진 못했지만...
2009/04/02 12:26각시탈의 탄생 배경이 정말 그 당시의 만화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네요.
정말 괜찮은 작품이었을 것 같은데...
연재 중단 이유가... -_-;;;
다음 글 기다리겠습니다.
P.S. 그 때나 지금이나 이 나라는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아서 또 서글프군요.
거꾸로 돌아간 세에에상~ 뭐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가 있던데... ㅡㅡ;;;
2009/04/02 22:23[각시탈]의 아류라 하긴 어렵지만, [소년생활]에 실렸던 한희작 화백의 [말뚝이]가 떠오르네요.
2009/04/02 13:27꼰두쇠 싹불이가 말뚝이 탈을 쓰고서 부모를 갚는다는 내용인 데, 잡지 폐간으로 연재가 중단 되었죠.
몇 년 후 이두호 화백의 장독대 시리즈 1탄 [바람소리]로 완결이 되었는 데, 작가가 동일인물이였을까 궁금해요.
[말뚝이] 기억이 날듯 말듯...
2009/04/02 22:23제 생각에 말뚝이도 이두호 화백의 작품인걸로 기억을 하는데요. 저도 오래되서 제 기억이 맞는지 자신은 없습니다.
2009/04/04 05:50재밌게 읽고 있는데 -계속-이라뇨ㅠㅠㅠㅠㅠㅠ!!!!
2009/04/02 14:46그나저나 허영만 화백 만화는 요새 웹툰으로 재밌게 보고있어요. 대단하신 분이라고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만화를 그리시면서 저런 우여곡절이 있는지는 몰랐네요. 만화를 연재하지 못하게 된 이유가 저런 어이없는데 있었다니... 참... 우리나라는 정말 만화라는 분야에 대해 무지하고 냉정하구나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네요.
어쨌거나 잘 읽었습니다. 다음편 왕기대에요^^!
기대하는 맛이라도 있어야 글쓰는 맛도 있죠.
2009/04/02 22:231. 쇠퉁소는 그래도 당시로서는 "상당히 쇼킹한 결말"이라는 점에서 각시탈보다 점수를 더 주고 싶습니다. 말씀하신데로 할머니의 죽음에 대한 심정 표현이나 마지막 에피소드인 "늑대처녀" 관련 첫회와 마지막의 연출은 사실 지금의 허화백도 하기 어려울 정도이지요. 이때의 극화체에 익숙한 세대는 오히려 "식객"이나 "타짜"의 그림체에 이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2009/04/02 20:312. 허영만 선생의 다른 필명이 "이석균"이었을겁니다. 이 이름으로 나온 "왕자의 출생의 비밀"을 다룬 이야기도 있었지요, 여기에서의 결말이나 이야기 구성도 상당히 독특했습니다.
3. 국경의 갈가마귀나 각시탈, 쇠퉁소와는 다르게 허영만 화백이 애착을 가지는 다른 작품이 바로 일제 연간을 다룬 "학"이었지요. 놀랍게도 "착한" 일본인과 화해와 예술혼의 완성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무리 없이 풀어나갑니다만 원고 분실로 인해 재발간이 어렵다는 비운의 작품입니다
4. 각시탈이 불쌍하게 손만 사용하는 건 -_-;;; 무기를 들고 싸우면 심의에 걸려서입니다. 쇠퉁소는 심의가 완화되었으니까 무기를 들고 싸우지요. 하기야 그런 장애요인때문인지 '일본의 전통 요괴'가 특별출연하는 에피도 있었으니까요
국경의 갈가마귀는 제 기억으로는 이현세님의
2010/01/13 16:00작품인걸로 기억하는데요....
학...정말 어렸을때 봤지만 아직도 그 임펙트가
남아있는 걸작이라 생각됩니다.
이 뭐... 절단... ㅠ.ㅠ
2009/04/02 23:19절단은 나의 힘~
2009/04/03 09:55패니웨이님덕에 작업 중에 또 한눈을 팔고 있습니다. ^^ 그런데 절단신공을 부리시니... T T
2009/04/04 05:48허영만화백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만화가입니다. 뭐라고 할까요? 만화에서 발품이 느껴집니다.
우라사와 나오키도 그런 이유로 좋아하죠. 각시탈은 단행본으로 나온 책이 되서 그렇게 많이 보질 못했습니다.
(맞나요? 가물...) 쇠퉁소의 경우는 어깨동무에 연재 했던걸로 기억이나는데...
제가 매달 어깨동무를 사 봐서 연재를 다 본 기억이 나네요. 쇠퉁소의 강토의 자각은 일본인 친구 이노우에(?)의 죽음이었죠. 나중에 강토라는 이름을 버렸을 때 서운하기도 했었지만...
지금 생각에는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현세화백은 아직도 까치의 그늘에서 못벗어난 것 같은데...
허영만화백은 강토를 버림으로써 작품 영역이 더 넓어진것 같습니다.
허영만 화백의 경우 강토가 등장하지 않은 작품에서 유달리 빛을 발했던것 같습니다. 일례로 영화로서 큰 성공을 거둔 [비트]의 경우도 주인공이 이강토가 아닌 이민이죠^^
2009/04/05 09:00각시탈 애니메이션이 뜬금없이 반공물로 제작된 것은 정말 '시대의 희극'이지요 - -;
2009/04/05 17:46그런 작품이 어디 한둘이겠습니까. 김청기 감독의 똘이 시리즈를 함 보세요 ㅠㅠ
2009/04/08 20:33놀랍고.. 또 안타깝네요.. 좋은 정보에 감사합니다 ㅎㅎ
2009/04/09 08:30히어로물이라고는 솔직히 80년대 태어난 저로서는 우뢰매, 그...꼬마신랑역 자주 하시던 개그맨 분 나오는거.
정도만 기억나네요 황금박쥐는 장르가 뭔지도 기억 안나고-_-;;;
아무튼.. 그때시절로서는 참으로 참신한 아이디어였는데....
그런데...인재들을 뒷받침 해주기는 커녕 내리 누르지 못해 안달난 환경이라니 ㅠㅠ 에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각시탈이나 쇠통소 구할수있는 방법아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2009/04/10 10:06원작보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배경설정에서 희망이 없는게 일제시대는 끝나기라도 했지만 북한은 아바이 수령이 아직도 건제하니......
2009/04/10 21:08좋은 정보 담아갑니다.
2009/11/03 22:40펌질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자진적인 삭제요청합니다.
2009/11/03 22:49허영만선생님처럼..요새 웹툰으로도 다시 살려낼수 있는 콘텐츠라 생각됩니다.
2010/06/02 11:50맞습니다. 이런 컨텐츠는 미국의 배트맨마냥 몇십년씩 울궈먹을 수 있는건데 말이죠^^
2010/06/02 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