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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웨이™의 신혼여행 보고서 네번째 시간, 드디어 핀란드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카모메 식당 탐방기가 되겠습니다. 제 인생의 영화 중 탑10을 꼽으라면 그 중에 꼭 들어갈만큼 좋아하는 영화가 바로 [카모메 식당]인데요, 사실 이 영화를 볼 때만 하더라도 ‘핀란드란 곳, 정말 좋구나!’ 정도였지, 이곳을 실제로 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더랬죠.

영화 [카모메 식당] 중에서 ⓒ Media Suits. All rights reserved.

일정이 짧았기에, 다음날 오전에 반드시 카모메 식당을 들러야 했습니다. 사실 그 전날 찾아갈까 생각했는데, 일요일은 문을 닫아서 먼 길을 온 보람이 없을 것 같아 오후 출국을 앞둔 빡빡한 상황이었지만 카모메 식당을 위해 반나절을 기꺼이 희생하기로 했지요.

아침에 일어나 보니, 눈이 왔더군요 ㅡㅡ;; 밤새 뭔가가 돌아다니는 소리가 나더니, 제설차량이었나 봅니다. 새하얗게 바뀐 세상을 창밖으로 바라보며 와이프와 함께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소코스 호텔은 핀란드의 아침과 함께 맞이하는 모닝 뷔페를 제공합니다. 크흐흐흐.

각종 빵과 소스

햄과 고기

각종 치즈

샐러드와 야채, 과일

그리고 다양한 음료까지

아침을 든든히 먹고 눈덮힌 헬싱키 중앙역을 바라보는 상쾌함이란~

이제 카모메 식당으로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 이곳은 도보로 이동 가능한 다른 관광코스와는 조금 떨어져있는 관계로 트램을 이용해야 합니다. 헬싱키 중앙역 부근에서 3B라고 쓰여진 트램을 타면 카모메 식당 근처로 갈 수가 있습니다.

이건 교통카드를 대는 접촉식 단말기인데, 솔직히 사용법을 잘 모르겠더군요. 어떤 핀란드인이 도와주긴 했는데, 역시나 이해불가. (우린 트래블 카드를 샀기 때문에 별 상관이 없지만서도…)

3B를 타고 한 15분쯤 가다가 정류장 번호 815번 비스쿨마 Vilskulama 역에서 하차합니다. (눈에 가려서 정류장 표지판이 잘 안보이죠?)

여기서 카모메 식당을 찾아가야 하는데, 솔직히 좀 헷갈립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만으로는 어디가 어딘지 정확히 알기가 힘들어요. 저희도 비교적 상세히 설명되어 있는 정보를 따라 길을 찾아갔는데도 꽤 헤맸습니다.

근처에 레코드 가게가 있길래 잠시 보니까, 왠걸, 황병기 가야금 작품집 ‘비단길’ 앨범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이 먼 핀란드 땅에서 한국 LP를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능…

암튼 길을 헤매고 헤매다 ‘카빌라 수오미 Kahvila suomi’가 어딨는지 아냐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물어도 죄다 모른다고.. ㅜㅜ (아 참, 카빌라 수오미는 카모메 식당의 실제 이름입니다) 때마침 어떤 핀란드 아저씨가 ‘그 동양 사람들 자주 가는 식당 말하는 거냐’며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어 간신히 찾을 수 있었습니다.

왜 우리가 이토록 헤맸는가 하면, 카모메 식당이 번화가에 위치한게 아닌, 동네 조그만 식당이기 때문이에요. 사람들도 잘 안다니는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거든요. 덕분에 눈덮힌 헬싱키 동네는 마음껏 관광할 수 있었습니다.

아! 마침내 발견한 ‘카빌라 수오미’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 잽싸게 한 컷.

이렇게 가게 창가에는 메뉴가 적혀 있습니다. (카빌라 수오미 밑에 일본어로 ‘카모메 식당’이라고 쓴거 보이시나요? 옆에는 영화 포스터도 걸려 있습니다)

지나가는 노부부를 붙잡고 둘이서 한 컷. 할아버지께서 저 일본어는 어떻게 읽는거냐고 묻더군요. ‘카모메’라고 하니까, ‘카모메… 카모메…’ 중얼거리시며 고맙다고 하시더라능..

카빌라 수오미의 간판. 저게 식당의 앰블럼인가봐요.

두근거리는, 아니 정말 콩닥콩닥 심장이 폭발할 것만 같은 기분을 억누르며 식당안엘 들어갔습니다. 아~ 꿈에도 그리던 카모메 식당의 정경이 펼쳐지더군요.

근데 실은 영화 속 카모메 식당과 실제 카빌라 수오미의 내부구조는 조금 다릅니다. 영화는 아래와 같이 입구 정면으로 주방이 위치한 탁 트인 구조인데 반해,

영화 [카모메 식당] 중에서 ⓒ Media Suits. All rights reserved.

실제 내부는 그리 넓은 편이 아닙니다. 주방과 카운터는 가게의 왼쪽 코너로 들어가 있고요. (영화대로라면 제 와이프가 앉아 있는 저 위치가 주방이어야 하죠)

이제 막 가게문을 연 건지, 아직 주인은 나와있질 않고 착하게 생긴 알바생이 우릴 맞이합니다. 어찌나 순진무구하게 생겼던지…

창가쪽엔 우리말고 다른 손님이 한팀 있었는데, 동양인 여성들이었어요. 일본인 아니면 한국인일텐데, 제가 보기엔 한국인 같아 보이더군요.

카빌라 수오미의 음식값은 핀란드 물가에 비하면 싼편입니다. 따라서 이곳을 여행하는 분들이라면 아낌없이 뭐 하나라도 먹고 나오시길 강력히 권합니다. 실은 저도 뭔가 식사를 하고 싶었는데, 아침을 뷔페로 먹고 나온터라, 눈물을 머금고 핫초코 두잔을 시켰어요. 특이한건, 종업원이 핫초코를 못알아 듣더니만 나중에서야 ‘코코아?’라고 하더군요. 외국인들이 핫초코를 못알아 듣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아무래도 일본인들이 핫초코를 코코아라고 부르기 때문인건지…

여튼 코코아 한잔에 2.30 유로해서 총 4.60 유로를 내고 핫초코 두 잔으로 따뜻하게 몸을 녹였습니다.

커피도 먹고 싶었지만 아침에 다량의 카페인을 섭취한 후라… 저것이 영화에서처럼 ‘커피루왁’이라는 주문으로 만든 커피일까요? ㅎㅎ (참고로 이곳의 커피는 무한 리필입니다)

영화 [카모메 식당] 중에서 ⓒ Media Suits. All rights reserved.

주방에서 뭔가를 열심히 만드는 알바생.

다른 손님들이 나가고 창가쪽 테이블에서 한 컷.

이건 문앞에 붙어 있는건데 뭐라는 건지…

카빌라 수오미 명함. 몇장 챙겨왔지요 ㅎㅎ

이렇게 해서 카모메 식당 투어를 마치고 아쉽지만 숙소로 돌아와 공항으로 갈 채비를 마쳤습니다. 잠깐 시간이 남아 호텔 건물에 위치한 큰 백화점에서 쇼핑을 즐겼습니다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생략하기로 합니다.

핀에어를 타고 이제는 제임스 본드의 나라, 영국으로 향하는 순간입니다.

안녕, 핀란드야~

이것으로 페니웨이™의 신혼여행 보고서 핀란드편을 마치겠습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본격적인 신혼여행기 영국 런던편이 시작됩니다. 기대하세요^^

 

카빌라 수오미 홈페이지: http://www.kahvilasuomi.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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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린게이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넘 바뻐서 지금에야 읽었네요 ㅜㅜ 영화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실제 카모메 식당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일생의 걸작인 명화를 추억하며 추운 동토의 기운을 녹일 꼬꼬아를 마시는 그 훈훈함이 잘 느껴집니다. 시나모롤을 굽자 그 향기에 핀란드 할머니 세분이 카모메 식당 앞에서 호기심을 가지고 기웃거릴 때 조마조마했던 떨리는 그런 감정이 기억되네여. 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잉글란드 편도 많이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05/02 22:58
  2. <Tomorrow>김기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지...어쩐지 신혼여행 일정에 비해 여행기가 좀 짧다 했더니.
    핀란드가 끝이 아니었군요. ㅜㅜ 부럽당.
    그나저나 카모메식당이 뭔 영화이길래. ^^
    꼭 구해서 봐야겠군요.

    2012/05/03 09:01
  3. ♪( ´▽`)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일본에 사는데 음식 영화 좋아해서 실제 촬영장소 자주 찾아가곤 하는데요. 방금 카고메식당보고 좋은영화였는데 핀란드까지는 못가겠구나 싶어서 혹시 가본사람이 있으려나 싶어서 검색하다가 이 블로그 우연히 발견했네요!
    신혼여행중이라 더 깊은 추억이 되실듯.
    아무도 해답을 써놓지 않은듯 해서 알려드립니다.
    식당에 붙어있던 종이의 일본어는 "요금은 선불이고 셀프서비스로 부탁드립니다" 라는 문구임.

    2012/06/10 02:39
  4. cho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헬싱키 소재 Stadion Hostel의 황당한 이야기
    2012년11월 핀란드여행을 위해 10월3일부터 헬싱키에 있는 Stadion Hostel에 예약을 신청하고 예약확인을 기다렸으나 연락이 없고 취소동보가 메일로 와서 재차 나의 신용카드정보를 제공하고 다시 2번이나 더 연락(홈페이지와 이메일)했으나 소식이 없어 다른 호텔로 예약하고 여행을 떠났는데 갑자기 Stadion Hostel에서 예약한 날자에 안 왔다고 50유로 차지를 물리면서 내가 제공한 신용카드에서 빼 갔어요 여러번의 항의메일을 보냈어도 요지부동입니다. 취소메일 보내놓고 . 확인메일도 주지않고 50유로 빼내가고 아주 나쁜 호텔입니다.
    여러분도 핀란드여행시 Stadion Hostel에는 예약하지 마세요 나와 꼭 같은 일을 당할수 있어요

    I am Mr.Choi(65year) in Seoul.Korea
    I wanted to book “Stadion Hostel” in Helsinki for travelling Helsinki Oct. last year. So I sent my credit details by e-mail to Stadion Hostel and I waited acceptance mail. But they sent me cancelled mail. After received the cancelled email, I sent request mail to book the hostel two times again. But they did’nt answer me. So I had to book another Helsinki hotel. And then I enjoyed my journey in Helsinki from 1st Nov to 3rd Nov.
    At 4th Nov. they sent me mail to charge 50 Euro from Stadion Hostel suddenly as the reason of not to arrive in hostel at the day. They pulled out 50 euro form my bank account. as charge(50 euro)
    Really I never received any kind of acceptance mail to book hostel from Stadion Hostel till before 31st Oct. last year.
    I think the Stadion Hostel is really worst hotel over the world.
    I hope All the guest of the world do not book “Stadion Hostel. in Helsinki.
    You could be fairly taken in just like me. And be careful when you book the Stadion Hostel in Helsinki.

    2013/01/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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