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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열전(續篇列傳) No.27

 

 

 

 

지금까지 12편의 극장판과 725개의 TV판 에피소드를 배출하고, 수많은 팬픽션과 팬무비를 양산시킨 [스타트렉] 시리즈는 [스타워즈]와 더불어 SF계의 전설과도 같은 작품이지만 사실 극장판의 역사만을 놓고 보면 승승장구만 해온 것은 아닙니다. 당장 극장판 1편만 봐도 트레키들을 제외한 대중과 평단의 평가자체는 썩 좋지 못했지요.

의욕적으로 시작한 [스타트렉] 극장판의 결과물만 놓고 보자면 2편의 성공을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스타트렉]의 마니아들은 좋아하겠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환영받지 못하는… 그런 불완전한 상업영화에 거액을 쏟아붓기엔 파라마운트에 상당한 부담이 되었을 겁니다. 아마 이 같은 딜레마는 J.J. 애이브람스의 [스타트렉: 더 비기닝]이 개봉되기 직전에도 동일한 문제였겠지만요.

그 결과 [스타트렉]의 아버지 ‘진 로든베리’는 극장판 제작자의 자리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후임으로는 [6백만불의 사나이]로 유명한 제작자 하브 베넷이 영입되었지요. 제작자이면서도 각본가로도 알려진 베넷은 가장 먼저 첫 번째 극장판의 문제점을 분석하게 됩니다. 그가 발견한 문제점은 1편의 스타일이 [스타트렉 TOS] TV판의 고전적이고 철학적인 요소들을 지나치게 반영해 결과적으로는 영화가 팬들에게는 통했을지라도 일반관객에겐 너무 지루하게 느껴졌다는 거였습니다.

[스타트렉 V: 최후의 결전]에 출연한 하브 베넷 ⓒ 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이를 개선하기 위해 그가 한 일은 바로 두번째 극장판에 꼭 맞는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었지요. 그 주인공이 바로 니콜라스 메이어입니다. 메이어는 [시간의 추적자 Time After Time)라는 SF물로 주목받은 바 있는데, 그가 이번 작품에 선택된 이유는 놀랍게도 [스타트렉]을 한번도 관람한 적이 없는 인물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이렇게 광범위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작품에 [스타트렉]에 문외한인 감독을 선임한다는 건 이해하기 힘든 일일지도 모릅니다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전작이 팬들을 너무나 의식한 나머지 (그리고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모든 영화의 초점을 트레키에게 맞춘 나머지) 일반관객들을 외면했다는 판단 때문에 이번 작품은 보다 대중적인 취향에 걸맞은 모험과 액션을 대폭 강화할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그 역할에 적임인 사람이 바로 니콜라스 메이어 였던 것이었지요.

연기를 지도중인 니콜라스 메이어 (왼쪽) ⓒ 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한편 진 로든베리를 대신해 제작을 맡은 하브 베넷은 이번 작품을 위해 [스타트렉 TOS]의 전 에피소드를 감상한 후 최고의 에피소드로 '스페이스 씨드 Space Seed'를 꼽은 뒤 이 이야기의 후일담이야말로 [스타트렉 II]의 소재로 적합하다고 판단합니다. 그렇다면 이 '스페이스 씨드'는 과연 어떤 작품이었을까요? [스타트렉 II]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 에피소드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스페이스 씨드'는 [스타트렉 TOS] 시즌1의 22번째 작품으로 '칸 누니엔 싱'이 [스타트렉]의 세계관에 가장 먼저 등장한 에피소드입니다. 어느날 우주를 탐사하던 엔터프라이즈호가 조난신호를 포착하는데 놀랍게도 그 우주선은 과거 1990년대에 제조된 낡은 우주선이었습니다. SS 보타니 베이 (주:보타니 베이 Botany Bay는 과거 호주에 상륙한 죄수들의 유형지로 알려진 장소로, 본 작품에서 이 우주선이 어떤 성격의 배인가를 암시하는 대목이다)에는 73명의 남녀가 냉동수면상태로 잠들어 있었는데, 커크 선장을 비롯한 구조팀이 들어가자 이들의 지도자인 칸이 눈을 뜨게 됩니다.

'스페이스 씨드'에 등장한 칸 누니엔 싱 ⓒ 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묘하게 사람을 끄는 마력이 있고 기품까지 느껴지는 칸은 무엇인가를 감추고 있는 듯 하지만 커크 선장은 그를 엔터프라이즈에 데려와 환대합니다. 하지만 칸은 남몰래 엔터프라이즈의 맥가이버(-_-;;) 대위를 유혹해 배를 탈취하려 합니다. 반면 스팍은 조사를 통해 칸이 1990년대 초에 일제히 출몰한 초인들 중 하나이며, 아시아부터 중동에 이르기까지 지구의 1/4를 지배했던 군주였다는 사실을 밝혀냅니다. 하지만 이미 칸은 엔터프라이즈를 탈취하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커크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은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됩니다.

본 에피소드에서 눈여겨 봐둘 점은 바로 '칸'의 존재입니다. 칸은 1990년대 우성학 논란으로 발발된 세계대전의 생존자로 1993년 경 동시에 40개 국가에서 권력을 잡게 된 일련의 초인들 중 한 사람입니다. 라틴 오리엔탈계로 일반인들보다 월등한 완력과 재생력, 그리고 지능을 가진 그는 강력한 전제군주로 군림하다가 축출되어 우주를 떠돌며 무려 2세기 동안 SS 보타니 베이호에서 잠을 자다가 발견이 된 것이지요.

'스페이스 씨드'에서는 결국 커크 선장과의 육탄전에서 패배하게 되는데, (사실 칸의 스펙을 고려하면 대단히 어이없는 패배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내의 여러가지 정황상 (특히 승무원인 맥가이버의 배신이 걸림돌이었겠죠) 커크는 칸을 군사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척벅한 세티 알파5 행성에 유배시키는 것으로 결정합니다.  이 결정에 대해 스팍은 칸을 우주의 씨앗(Space Seed)으로 규정하고 그 씨앗이 어떤 곡식으로 자랐는지, 백년 뒤 이곳으로 돌아오면 꽤 흥미로울 것이라는 여운을 남기며 에피소드를 마감합니다.

ⓒ 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스타트렉 II: 칸의 분노]는 바로 이러한 스팍의 대사에 착안한 작품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스페이스 씨드'로부터 15년 후, 커크는 제독으로 승진했고 엔터프라이즈호의 승무원들도 약간의 변동이 있습니다. 체코프는 릴라이언트호로 발령받아 떠났고, 엔터프라이즈호에는 새로운 벌킨족 여성 사빅 중위가 합류했습니다.

체코프와 릴라이언트호의 테럴 함장은 대폭발을 일으킨 세티 알파6의 복원작업을 위한 프로젝트 '제네시스'의 테스트를 위해 세티 알파6로 전송되지만 착오로 인해 그만 세티 알파5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그들은 유배되었던 칸을 만나게 되지요.

ⓒ 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애당초 칸은 세티 알파5에 유배되는 것을 스스로가 달갑게 여겼습니다만 세티 알파6의 폭발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고, 많은 부하들이 목숨을 잃게 되어 그 분노를 커크에게 돌리고 있던 중이었습니다.이제 릴라이언트호를 장악한 칸은 과거 커트의 연인이었던 캐롤 마커스 박사가 개발한 제네시스 디바이스를 탈취하고 커크 제독에게 복수하기 위해 전의를 불태웁니다. 

스토리에서 알 수 있듯 [스타트렉 II: 칸의 분노]는 '스페이스 씨드'의 이야기를 그대로 계승하는 작품입니다. 실제로 TV 에피소드를 극장판 씨퀄로 옮긴 사례는 영화사상 [스타트렉 II: 칸의 분노]가 최초입니다. 노쇠한 주인공과 악당이 오랜 세월 후에 다시금 숙명의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는 전편의 정적인 느낌과는 완전히 다른 활극적인 재미를 선사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본 작품에서 커크와 칸은 단 한번도 서로 얼굴을 마주치치 않은 채 오로지 자신들의 함선을 지휘하며 대결을 펼치는데, 이 과정이 마치 [붉은 10월]같은 잠수함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서스펜스를 선사하는데다 조지 루카스의 ILM이 선보이는 특수효과가 거대한 우주선끼리의 독파이트를 더욱 박진감 넘치게 만듭니다.

ⓒ 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비록 전작의 미지근한 반응으로 인해 제작비를 1/3로 감축할 수 밖에 없던 상황에서 세트나 장비 등을 재활용하는 바람에 스펙터클의 규모는 전작보다 떨어질지언정 재미면에서는 월등히 뛰어난 덕분에 흥행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어 향후 [스타트렉] 극장판의 제작에 청신호를 밝힌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스타트렉] 극장판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스타트렉 8: 퍼스트 콘택]이 [스타트렉 TNG]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임을 감안하면 [스타트렉 TOS]를 기반으로 제작된 극장판 중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 작품은 역시나 [스타트렉 II: 칸의 분노]일 겁니다. 2012년 엠파이어지에서 선정한 최고의 속편 50 중 12위, 로튼토마토 선정 최고의 속편 50 중 37위에 랭크될 만큼 세월이 흘러도 본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는 방증이겠지요.

P.S:

1.영화 초반에 나오는 '고바야시 마루' 테스트는 J.J 애이브람스의 [스타트렉: 더 비기닝]에서 오마주되고 있습니다.

2.[스타트렉 II: 칸의 분노]는 여러모로 [스타트렉: 다크니스]와 대칭을 이룹니다. 사실 [스타트렉: 다크니스]가 세계관의 특성상 프리퀄이자 시퀄이긴 하지만 영화의 내용면으로 보자면 이는 [스타트렉 II: 칸의 분노]의 리메이크나 다름없지요.

3.이 작품의 캐롤 마커스 박사는... 네, [스타트렉: 다크니스]의 그 캐롤 마커스와 동일인입니다.

4.엔터프라이즈를 구하기 위해 원자로에서 희생을 감수하는 스팍의 행동은 [스타트렉: 다크니스]에서 커크에 의해 오마주 됩니다. 사실 레너드 니모이가 [스타트렉 II: 칸의 분노]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가 극중 자신이 죽는다는 점 때문이었다는데, [스타트렉 III: 스팍을 찾아서]에서 다시 출연하게 된 건 그가 감독을 맡는다는 조건 때문이었지요. 물론 그것때문에 스팍을 부활시키는 무리수를 둬서 작품이 어정쩡해 졌습니다만 덕분에 쌍제이의 [스타트렉] 시리즈에서 기쁨을 주고 있지 않습니까.

5.제법 깨알같은 설정에도 불구하고 [스타트렉: 다크니스]에서는 한가지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 씨드'에서 분명히 밝히듯 칸은 라틴계 동양인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만 [스타트렉: 다크니스]에서는 영국계죠.

6.사실 [스타트렉 II: 칸의 분노]에도 오류가 있습니다. 칸과 최초로 조우하는 인물이 바로 체코프인데요, 체코프는 사실 '스페이스 씨드'때에는 아직 엔터프라이즈에 합류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칸이 '체코프를 기억한다'고 말하는 장면은 엄연히 오류인 셈이죠. '스페이스 씨드' 때 체코프가 칸과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스타트렉: 다크니스]에서도 체코프는 직접적으로 칸과 만나지 않습니다. 스카티의 부재로 동력실을 지원하기 위해 선실을 떠나 있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는 건 이 때문입니다. 한편 [스타트렉 II: 칸의 분노]의 부자연스러움을 해결하기 위해 팬소설에서는 체코프가 다른 미션에서 칸과 만나는 것으로 설정해놓고 있습니다.

 

*  본 리뷰에 사용된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단, 본문의 내용은 작성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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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ac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정말 명작이죠.
    23세기에 방사능 있는 곳에서 작업할 로봇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좀 어이없긴 합니다만 ㅎㅎ
    제 어설픈 감상문을 링크겁니다. http://draco.pe.kr/archives/1283

    2013.06.12 09:32 신고
  2. 블랙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봤을때는 별 느낌 없었는데 요즘에 다시보면 패션은 난감하고 가슴은 너무 우람(...)해서 차마 똑바로 못보겠더군요.

    2013.06.12 11:04 신고
  3. 과객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타트렉 1편이 실패한 작품은 아닙니다. 흥행수입이 8천 2백만달러가 넘고 이 수치를 지금 금액으로 환산하면 무려 2억 6천만 달러에 달하는데요. 스타워즈급 흥행을 기대했다가 거기에 미치지 못했을 뿐이지 실패작은 아니에요.

    그리고 칸의 역습도 4편 고향으로의 항해에 비하면 흥행이 못합니다.평론가들은 4편을 칸의 역습보다 더 뛰어난 작품으로 뽑기도 하고요.

    2013.06.12 11:20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딱히 1편을 실패작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다만 기대치에 비해 평단의 반응이 너무 안좋았던건 사실이죠. 재미도 없었고요. 이대로 가다간 2편의 성공을 장담못할 상황이었음은 분명합니다. 특히나 스타워즈 같은 범 대중적인 작품이 나온 이상 파라마운트에서 이를 의식하지 읺았을리가 없죠. 요는 트레키들의 충성심만으론 한계를 넘기가 힘들었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진 로든베리의 실각은 의미하는 바가 크죠.

      개인적으로는 4편의 완성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아무래도 극이 너무 경쾌해져버려서 스타트렉 고유의 진중한 맛이 사라진 감은 없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트레키들 사이에서는 4편의 지지도가 1,2편에 비해서 떨어지는 경향이 있죠. 평론가들의 평이 2편보다 4편이 더 좋았다는 건 구체적으로 어떤 데이터가 있으신 건가요?

      2013.06.12 12:59 신고
  4. RGM-7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스타트랙은 대머리 함장님 나오는 tv시리즈 어릴적에 본 게 전부라...
    하지만 뭔가 재미있어보이네요..

    2013.06.12 12:59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국내에 정식방영된 시리즈이기도 하고, [스타트렉 TNG]가 시리즈 중에서 가장 흥미진진한건 사실이죠. TOS와 더불어 극장판으로 제작된 유일한 줄기이니까요.

      2013.06.12 13:44 신고
  5. 붉은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작품은 2년전쯤 페니웨이님의 스타트렉 특집 연재물을 탐독한 뒤 어렵사리 구해서 봤는데요...

    이걸 어째, 커크나 스팍보다 칸이 더 멋지다능... ㅋㅋㅋ
    (사실 저는 커크 선장보다 피카드 선장을 훨씬 좋아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오늘 <스타트랙 : 다크니스> 관람 예정인데 딱 맞추기라도 한 듯 이 글이 올라와서 감읍하옵니다.(--)(__)

    2013.06.12 13:02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칸의 분노]의 묘미는 칸과 커크의 두뇌싸움인데, 이 점이 [스타트렉: 다크니스]에서는 스팍vs칸의 구도로 바뀌면서 더욱 재미있어지더군요.

      2013.06.12 13:44 신고
  6. 미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타트랙: 더 비기닝 부터 스타트랙: 다크니스까지 쌍제이 판 스타트랙 때문에 예전 스타트랙들을 다시 보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주에 1편 '모션 픽쳐'를 보았는데 페니웨이님 말처럼 심하게 지루하더군요. 주제의식이나 비주얼은 좋았지만요. 이번주에는 '칸의 분노'를 볼 예정인데 많이 기대가 되네요. ^^

    2013.06.12 14:04 신고
  7. 폴리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번 리뷰의 댓글에서 말씀하신대로 속편열전에 [스타트렉2] 를 올려 주셨네요. ^^

    개봉 당시의 느낌은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현재의 관점에서 보는 오리지널 칸은 다크니스의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카리스마와 비교하면 좀 떨어지는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위엄있는 음성에서부터....

    말씀하신 칸의 분노에서의 칸과 체코프의 만남에 관한 설정오류는 그 당시 팬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회자가 되었던 모양이군요. 팬소설로나마 설정을 바로 잡으려는 시도가 있었던 걸 봐서는요.... 그래도 [다크니스]에서 체코프를 기관실로 보낸 것은 일종의 팬서비스가 아닐까하는 생각입니다. 어차피 전편에서 생긴 새로운 역사에 의해 기존 설정들에서 자유로워졌고 칸과의 만남 역시 원작보다 훨씬 일찍 이루어진 마당에 반드시 챙겨야 하는 설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트레키가 아닌 쌍제이의 트레키들을 위한 작은 서비스라고 여기는게 더 '논리적' 이지 않을까요.... ㅎㅎ 네, 이게 다 스팍 때문입니다.

    2013.06.12 15:18 신고
  8. 그린게이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타트렉은 브라운관 버젼이 좀 더 재밌다고 느끼는 1인 입니다
    유구한 역사의 한 토막을 알게되어 참 감사합니다
    꾸벅

    2013.06.12 21:10 신고
  9. 정체불명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셜록과는 느낌이 확 다르네요. ^^

    2013.06.13 01:01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컴버배치는 [셜록]에서 이 친구 물건이구나! 싶더니만... 결국엔 이렇게 뜨네요. ^^ 요즘들어서 얘기지만 컴버배치와 몬탈반을 비교하면 컴버배치쪽의 카리스마가 우위라는 평이 지배적인거 같습니다.

      2013.06.13 07:56 신고
  10. 이준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아아 1990년대에 그런 일이 있었군요 ㅎㅎ

    2. 전 비기닝 초반에 스타플릿에 가담하는 커크를 볼때 고바야시 마루 테스트가 떠오르던데요 ㅎㅎ결과는 예상대로고

    3. 여성 벌컨으로 나온 배우가 마이키 이야기의 커스티 엘리, 중간에 칸에게 잡혀있던 흑인 배우가 테미네이터 1에서 경찰서장으로 나온 배우이죠. 코만도에서는 첨에 목이 껶여죽는 아저씨로 나오지만, 사무엘 풀러의 마견에서는 엄연히 주인공이었습니다. ㅋㅋ

    4. 전 이 작품이 커크 자신의 성장기나 원숙기의 측면에서 꽤 괜찮다고 봤습니다. 특히 스팍이 죽은 다음에 자신의 이전을 회상하며(특히 고바야시 마루 테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내놓는 대사가 그렇습니다. 젊은 시절에 한순간의 실수로 아이를 얻고 했지만 결국에와서 진정한 아버지가 된다는 뭐 그런 느낌이랄까요? 다음 장면에서 아들과 정식으로 만나게 되는 것도 그렇지요.

    덧: 로버트 와이즈의 1편의 경우는 전 꽤 괜찮게 봤습니다. 함내에서 이름 있고 신망이 있는 인물과 나름 낙하산?으로 다른 승무원들과 어색한 관계의 인물2의 설정은 클라크 게이블이 나온 "전우여 다시 한번"에서 보여준 셈이지요. 엔터프라이즈의 권력구도가 그렇게 된건 뭐 다른 외적인 이유가 있겠지만요 ㅎㅎㅎ

    2013.06.13 05:52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1.고바야시 마루 테스트에 관한 이야기는 PS.에서 말씀드렸듯 쌍제이의 꼼꼼함이 엿보이는 대목이죠.

      2.폴 윈필드는 참 특이한 배우입니다. 말씀처럼 [마견]의 주연을 맡은 것과 [칸의 분노]의 단역(?)을 맡은게 모두 1982년 한 해에 벌어진 일입니다. 오히려 1970년대 TV시리즈와 B급 영화들에서는 주연으로 더 많이 등장했죠. 그러다가 1980년대 중반이후 조연급으로 조금 물러났습니다만 그렇다고 출연이 뜸한게 아니라 왕성한 필모를 보여주는...

      2013.06.13 07:54 신고
  11. Termin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크니스 보기 전에 어렵사리 선행학습 했는데... 그 앞에 또 선수과목이 있었군요. 크크
    다 챙겨보진 못하니 페니웨이님의 이런 글이 참 고맙고 재미있습니다. ^^
    칸의 분노에 나온 칸은 한물 간 록스타 같은 이미지가 느껴지던데...
    물론 신체적 정신적 능력은 전혀 한물 가지 않았지만요.
    악역의 카리스마로는 셜록님이 훨씬 강렬하다는 데에 한표! ^^

    2013.06.14 16:08 신고
  12. 볼쇼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타워즈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스타트랙은 상대적으로 가치절하되는 경향이, 적어도 우리나라에는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에이브럼스의 극장판 개봉하기 전까지도 솔직히 많은 이들에게 듣보잡 취급받기도 했었구요. 배틀스타 갤럭티카에 대해 호평하던 누군가가 '스타트랙따위와 비교할 수 없다'고 말하던 점도 기억나네요.

    스타트랙의 묘미는 대항해시대의 바다를 헤치고 나가는 범선의 감성을 우주에 펼쳐 놓았다는 데 있겠지요. 만약 같은 내용을 그 시대의 범선과 바다, 그리고 우연히 만나는 섬 사람들과의 이야기로 바꾼다면 딱 들어맞지 않는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맨날 지도만 보고 심각한 이야기만 하고, 칼싸움도 잘 안나오고 이렇게 되면 일반적인 외화팬들에겐 '에이, 이게 뭐야?'라는 반응을 하게 될 것이고, 그게 딱 국내에서의 스타트랙의 위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뭐, 어디까지나 제 생각일 뿐입니다만. :-)

    2013.06.14 22:29 신고
  13.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이 작품을 보고서 [스타트렉: 다크니스]를 감상했습니다.
    두 작품 모두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2013.06.18 22: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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